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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태 문화칼럼] 경주 저명 작가 재능 기부, 황리단길 불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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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전 화랑교육원장 주한태 작성일19-10-06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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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전 화랑교육원장 주한태경주시 황남동 즉 황리단길은 이제 경주시민만의 거리가 아니다, 전국에서 온 관광객들로 휴일에는 좁지 않은 도로가 사람들이 서로 어깨를 비켜가며 다녀야 할 정도로 붐비는 길이 되었다. 북적이는 관광객과 그들의 차량들로 동네는 주요 거리며 골목 할 것 없이 붐비고, 상가는 손님으로 만원을 이루고 있다. 그야말로 한창 때의 신라 서라벌의 번창했던 모습을 다시 재현하는 기세로 꿈틀거리고 있는 것 같다.

  잘 아시다시피 황남동은 유구한 신라의 역사 유물들이 현존해 있고 옛 신라의 자국이 그대로 숨 쉬고 있는 곳이다, 아직 거리 구석구석 마다 고고한 흔적을 느낄 수 있는 곳이기에 신라 천년의 고귀한 숨결이 남아있는 왕릉의 거리이다. 

  경주는 신라 시대의 임금이 거주한 곳이이어서 도시 전체에 아직도 신라의 고풍이 흐르고,더욱이 황남동은 특히 신라의 고분군이 그대로 남아 있어 젊은이들은 현재의 시간 속에서 스스로 분위기를 자아내고 찾을 수 있는 곳이다. 한옥 거리에 자리한 카페, 빵집, 식당들이 옛 모습으로 색다른 분위기를 느끼게 만든다. 낡은 자전거 점포는 카페로 새 옷을 갈아입었고, 점집, 이발관, 목욕탕, 맞춤 구두점, 흑백사진관 등은 추억 속으로 사라지고 이제 젊은이 취향에 딱 맞는 아이템들이 즐비한 비단길로 바뀌었다.

  이런 흐름 속에 경주에 관심이 많은 시인, 화가 등의 예술가들이 스스로 재능 기부를 하여 거리를 빛내고 있다니 정말 다행이 아닐 수 없다.  김종달 화가도 그런 인물 중의 한 사람이다. 함께 거리를 지날 때마다 그는 벽에 그려져 있는 모습에 대해서 늘 안타깝게 말씀을 하곤 하셨다. 때마침 지역 발전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는 천마문구점 대표 오창수 선생이 작품을 설치할 장소를 마련하여 주었고 황남동장 안중식 사무관의 물심 양면 적극적인 지원에 힘 입어 김 화가는 '황리단길'이라는 이름으로 벽화를 새로 그리게 되었다고 하니, 훤하게 바뀐 거리의 모습에 감탄하는 동네 주민들과 그곳을 찾는 관광객들은 사진에 찍어 담아가기도 하고, 특히 벽화를 배경으로 청춘 남녀가 팔짱을 끼고 사진을 찍어가는 모습은 너무나 정겹고 환상적인 모습이었다.

  인파 때문에 미처 차에서 내리지 못한 사람들은 차창을 열고 차 안에서도 셔터를 누르며 감동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그야말로 거리가 활기차게 변하는 모습에 모두들 감탄사가 나오지 않을 수가 없을 정도이다.

  벽화를 제작한 김종달 화백은 원래 예천이 고향이지만 경주에서 교직 생활을 오래 하면서 경주인이 되었다고 자부하며 대통령상을 수상한 작품도 다수인데다 또 교원대학교에서 미술과 강의를 오랫동안 해 온 저명 작가, 특히 도자기 작가로도 명성을 높이 하고 있다. 이번 작품은 길거리에 설치되는 관계로 오랫동안 감각을 잃지 않고 보존할 수 있도록 도자기로 손수 제작한 바 더욱 작품의 의미가 있는 것이다. 

  이번 벽화 사업에 무보수로 봉사해 주신 김 화백께 황리단길을 사랑하는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이 기회를 빌려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이제 황리단길은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거리의 분위기가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다. 카페와 음식점이 어울린 곳에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관광객들이 활보하면서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아울러 느끼게 하는 곳으로 젊은이들에게 널리 알려지고 있는 것 같다.

  이 거리가 앞으로 브랜드 가치를 확고하게 지닌 거리가 되기 위해서는 이번 황리단길 벽화 사업처럼앞으로도 경주에 거주하는 저명한 작가들의 협조로 분위기 있고 품위 있는 예술향을 풍기는 거리로 육성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재능 있는 예술가들이 만들어갈 기품 넘치는 황리단길을 기대해 본다.
시인·전 화랑교육원장 주한태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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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